(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이노텍이 지난 1분기에 기판소재와 전장부품 사업부 흑자 전환에 힘입어 800억에 가까운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LED 사업부 적자도 소폭 줄어들고 비수기를 맞은 광학솔루션 사업부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분기 4억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을 것을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14일 최근 1개월 이내 13개 증권사가 발표한 LG이노텍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794억원, 매출은 1조6천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추정됐다.

캐시카우인 광학솔루션 사업부 성적이 워낙 좋았던 작년 4분기보다는 32%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동기의 4억원보다 눈에 띄게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LG이노텍의 실적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실적에 의해 좌우된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는 특히 애플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듀얼카메라가 실적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가격도 2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애플이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4분기 실적이 가장 우수하지만, 비수기인 1분기와 2분기에는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작년 4분기에 광학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1천560억원이었으나 이번 1분기에는 700억원 수준으로 반토막 넘게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IBK투자증권은 광학솔루션 사업부에 대해 "매출액 감소와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원화 강세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듀얼카메라 시장에서 LG이노텍의 1위 지위는 확고해질 것으로 보였다.

지난 3월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증산을 위해 구미 공장에 2천644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어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듀얼카메라 생산능력은 지난해 월평균 1천만대에서 올해 1천5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ED사업부는 비용 효율화, 감가상각비 축소 등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판소재와 전장부품의 영업이익 규모는 50억~100억 안팎에서 시장의 예상이 엇갈렸다. 두 사업부는 작년 4분기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장부품 부문은 7조5천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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