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60원 오른 1,13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양적완화(QE3)기대감이 하루만에 희석되면서 저점 매수 우위의 장세를 나타냈다.

오후들어 아시아증시와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유입돼 달러화는 상승했다. 코스피 하락에 외국인 주식순매도도 나타나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1,135원선에 가까워서는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추격 매수가 제한됐다.

▲27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00~1,136.00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동안 유로존 이슈나 QE3관련 기대감이 재차 불거지더라도 달러화 등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아울러 월말을 의식한 수출업체 네고물량, 잭슨홀 미팅을 앞둔 부담 등으로 포지션 플레이에 대한 의욕도 약해졌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은 장중 결제우위로 달러화 하단이 탄탄한 모습이었다"며 "그러나 1,135원 위로의 상승도 막히고 있어 다음주 월말로 접어들면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잭슨홀 미팅을 앞둔 관망세와 함께 유로-아시아통화 숏커버가 이어질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QE3기대감이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본다"며 "주말에는 유로존 문제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출 듯한데 대외 변수는 어느 정도 중립적인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1,130원선 지지력을 깰 정도로 월말 네고물량이 강하게 유입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미국 QE3기대감 약화와 저점 인식에 전일대비 2.90원 오른 1,133.4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1,130원대에서 상승세를 보인 후 네고물량에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

그러나 아시아통화 약세와 증시 낙폭 확대에 1,130원대에서 다시 레벨을 유지하며 상승 마감됐다.

달러화는 이날 1,131.60원에 저점을, 1,135.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3억6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8.5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3.2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559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2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1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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