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14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번 주말 중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거나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108엔 후반대로 하락했다.

오후 3분 5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18엔(0.17%) 하락한 108.9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수입업체의 달러화 매수 움직임에 오전 장중 109.22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주말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오후 2시 무렵 하락 반전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인 다음 날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함으로써 지정학적 우려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엔화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미즈호의 가토 미치요시 외환 세일즈 담당 부사장은 "북한과 미국의 잠재적 행동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면서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경우 달러-엔이 어디로 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의 칸다 다쿠야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 외에도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나올 때가 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칸다 연구원은 숏커버링(환매수)으로 달러-엔이 110엔 위로 올라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로-엔 환율도 오후 2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유로-엔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오른 0.24엔 내린 115.5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0.0006달러 밀린 1.0607달러를 나타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