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말 북한이 추가 도발할지와 미국 환율조작국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등을 주목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3bp 상승한 1.677%에, 10년물은 1.3bp 오른 2.185%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과 같은 109.4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4천239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2천843계약을 팔았다.

10년물(LTB)은 6틱 내린 124.95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가 1천201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879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김일성 생일과 군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주말에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단행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작아졌지만, 미국의 환율보고서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태양절에 별다른 도발없이 지나간다면 최근 미국 채권금리 강세를 국내 시장이 얼마나 따라갈지 살펴야 한다"며 "국내 지표가 나쁘지 않아 미국처럼 금리가 강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선물사 중개인은 "북한 도발 우려에 주가가 내리고 환율이 오르고 채권금리는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와 트리플 약세 현상이 같이 벌어졌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휴일이라 방향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태양절 행사에서 도발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미리 준비하려는 투자자들로 금리 상단이 제한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bp 상승한 1.675%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도 1.8bp 오른 2.190%로 출발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9bp 하락한 2.2342%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 발언 영향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의 영향을 받았다.

국내 채권금리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강세 출발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점심 무렵 북한 외무성에서 "한반도 현재 상황이 악순환"이라며 "미국의 선제타격을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오는 15일 북한 태양절 행사를 위한 열병식 준비로 평양 시내를 통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채선물은 대북리스크가 커지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한때 20틱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가 점차 낙폭을 축소했다.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66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1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7만7천557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05계약 줄었다. LKTB는 3만4천647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693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3bp 상승한 1.677%에, 5년물은 0.4bp 오른 1.85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상승한 2.185%에 거래를 마쳤다. 20년물은 0.5bp 오른 2.296%를 보였다. 국고 30년물과 50년물 0.5bp씩 올라 모두 2.315%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오른 1.308%를 나타냈다. 1년물은 0.3bp 상승한 1.464%, 2년물은 0.4bp 오른 1.59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3bp 오른 2.190%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4bp 상승한 8.406%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1.0bp 하락한 1.420%에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620%에 고시됐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