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는 당국 규제 우려에 하락했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89포인트(0.91%) 내린 3,246.07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1천500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241억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2포인트(1.39%) 하락한 1,986.65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1천900만수(手), 거래 규모는 2천869억위안으로 증가했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부터 북경금우그룹(601992.SH), 화하행복부동산(600340.SH) 등 14개의 슝안(雄安)신구 관련주가 거래를 정지했는데 시장은 여기에 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당국이 평안보험(601318.SH)과 흥업은행(601166.SH)의 주식을 대량 매도해 시장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관련 증권사의 계좌를 동결시켰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나온 3월 중국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세가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 것도 증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3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9% 상승에 그쳐 예상치를 하회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7.6% 올라 6개월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추가적인 리플레이션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플레이션은 경기 회복세와 함께 과도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상황을 말한다.

신만굉원증권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격력부동산(600185.SZ)이 7.62% 급락하는 등 '웨강아오계획'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웨강아오계획은 홍콩·마카오·광둥(廣東) 지역을 통합 개발하는 방안으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11일 언급했다.

업종별로 조선, 조경 등이 상승했고 항구, 수상운수 등이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이날 부활절 휴일로 휴장했다. 홍콩 증시는 오는 17일에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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