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간) 시장이 온통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Fed가 3차 양적 완화를 꺼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주식시장의 상황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DME증권의 워런 메이어 객장담당 부사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벤 버냉키 Fed 의장으로부터 기대하고 있는 한가지는 Fed가 어떤 조처를 가장 먼저 할 것인지 힌트를 얻는 것"이라면서 "Fed가 머지않아 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지만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코프의 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분명히 중앙은행의 어떤 조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Fed가 이런 조처를 밝힐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JP모건펀즈의 데이비드 캘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으로 수 주 동안 시장을 주도할 이벤트는 Fed가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서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거래 초반 1시간 동안 거래량은 3개월 평균의 37%였다. 시장이 관망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시장에 중요한 것은 잭슨홀 회동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것은 버냉키 의장이 '우리는 도구를 갖고 있지만 지금 그것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의회가 힘을 합해 일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 재정정책을 촉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KD 웰스어드바이저스의 제프 레이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증시는 다소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동안 아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나타난 상승폭 굳히기에 나선 듯한 모습이다"라면서 "지금 주가는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가 하락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유럽에서는 유로화와 통화동맹을 지지하기 위한 언급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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