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주가는 실적 개선 정도와 대체로 비례했다. 적자 전환한 법인의 주가는 8% 이상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725개사 중 629개사를 대상으로 주가와 실적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실적이 개선된 법인의 주가 상승률은 6.27%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의 주가 흐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43개사의 주가는 6% 이상 올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법인 190개사의 주가는 9.80%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흑자 전환한 30개사의 주가는 평균 27.62% 상승하며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법인의 주가 상승률은 3.78%에 그쳐 실적이 개선된 법인의 주가 흐름이 더 양호했다. 그러나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은 10.95%에 달해 실적 개선법인보다 더 높았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해당 기간 내 삼성전자 보통주가 73.9%, 우선주가 54.3% 오르는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시장대비 큰 폭의 주가상승을 나타내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25개사의 주가는 2.71% 하락했으며, 영업이익, 순이익이 동시에 적자로 돌아선 20개사의 주가는 평균 8.41% 떨어지며 가장 부진했다.

거래소는 "사업연도 실적과 주가는 정(正)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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