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올린 가운데 누가 당선되느냐와 관계없이 대선 이후 최고로 유망한 정책 수혜주는 4차산업 관련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17일 '장미대선 가이드북' 보고서에서 역대 정권의 주도종목을 보면 결국 정부의 핵심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의 주가가 좋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엔 200만호 주택 건설의 수혜주인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김영삼 정부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이 시작되면서 저평가 종목군인 이른바 '저PER주'가 주목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때는 집권 초기 중소기업 및 벤처 활성화 방안이 나온 영향 등으로 코스닥 붐이 일었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엔 4대강 사업 수혜주인 중소형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 때는 창조경제 바람이 일면서 한때 IT 중소형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SK증권은 이번 대선의 화두는 4차산업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각 대선 후보는 TV 토론 등을 통해서 4차산업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4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 후보가 공통으로 4차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공약을 다수 내놓으면서 차기정부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4차산업에 대한 육성 방향은 성장주의 강세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특히 중소형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가 지난 2년여간 코스피 종목과 비교해 소외됐다는 점도 주가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차기 정부에서 4차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로 중소형 IT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코스닥 내에서 IT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 전체로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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