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1년째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신규 투자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7일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6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현대산업개발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1천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3.78%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현대산업개발은 분기 영업이익이 1년째 1천억원을 웃돌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분기에 1천6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하는 셈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현대산업개발의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769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평균 1조1천152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보다 13.8% 많다. 당기순이익은 733억원으로 전년보다 51.13% 확대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실적과 함께 재무상황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은 1조1천522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약 6천억원의 늘었다. 순차입금비율은 -5.13%다.

두둑이 쌓인 현금이 규제 국면에서 주택사업을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집단대출 규제로 재무상태와 신용등급, 잉여현금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주택 공급계획은 1만9천세대인데 올해까지 분양시장에 대해 양호하게 판단하고 최대한 공급하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져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라 연구원은 "올해 분양실적이 좋으면 실적은 2019년까지 정점으로 가고 리테일 강화와 함께 운영형 자산 확보를 위해 꾸준한 신규 투자를 집행 중이다"며 "앞으로 주택시장의 순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TX나 KTX 등 광역인프라망 확보를 위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마진 민자토목사업 진출을 확대해 매출 증가가 가파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주도 7월까지 추가 취득하기로 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도 긍정적이다"며 "수급, 업황, 실적의 3박자가 맞아떨어질 만한 상황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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