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박삼구 인수의향 없으면 더블스타에 매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매각절차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19일까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의향서 제출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한다는 의미다.

박삼구 회장이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대해 확답을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회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17일 "주주협의회의 결정을 토대로 금호아시아나에 19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선매수권 행사기한 내에 구체적이고 타당성이 있는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하고, 박삼구 회장에게도 19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밝혀달라고 통보한 바 있다.

산은은 박 회장이 소송전을 펼치더라도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매각과정에서 소송전이 전개되더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면 보유하고 있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된다"며 "굳이 소송전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산은이 금호아시아나와 소송전을 가더라도 패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은에 17일까지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대해 확답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별도로 회신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의 요구에 대해서는 회신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용은 기존의 입장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 구성방안을 제출하면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주협의회의 결정사안으로 당장 컨소시엄을 허용하는 것을 불가하다"며 "아울러 더블스타와 매매조건을 금호아시아나에 통보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측은 이날까지 산은이 컨소시엄 허용 여부와 더블스타와 매매조건과 관련된 확약서를 통보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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