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잭슨홀 회동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유로존 변수와 코스피 흐름 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51포인트(0.77%) 오른 13,157.97에 거래를 끝냈다.

버냉키 의장이 대럴 이사 공화당 하원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금융시장의 여건을 완화하고 경기 회복세를 강화시키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미국이 대선 전에 QE3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달러화가 QE3 불확실성에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목할 부분은 코스피 흐름이다. 삼성전자와 애플간 소송 결과의 영향으로 코스피 하락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법원에서 9명의 배심원은 삼성이 애플에 10억5천185만달러를 배상할 것을 평결했다. 이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뿐 아니라 IT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서울환시에서도 달러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유로존 우려는 다시 그리스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긴축 시한 연장 요구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면서 개혁이행을 강조해 유로화 약세 요인이 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6일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재정 취약국 국채 매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는 1.25달러대에서 추가 상승이 주춤해진 양상이다.

다만, 월말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네고물량이 부쩍 줄어들면서 이에 다른 달러화 하락은 제한적이나 달러화 상단 역시 막힐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지난 23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3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10원)보다 0.3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 -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6.50원, 고점은 1,138.50원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잭슨홀 회동을 앞두고 1,1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삼성간 소송 결과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월말 장세로 1,130원대 중후반에서 네고물량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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