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사채권자집회에서 압도적 비율로 동의
18일 두차례 사채권자집회 열고 채무조정 마무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자들이 첫날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 50% 출자전환과 잔여 50% 만기연장'을 내용으로 하는 채무 재조정안을 100%에 육박하는 비율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초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 가능성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발판이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에 4차와 5차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하고 남는 회사채에 대한 채무 재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3차 사채권자집회에서도 원안대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3차 사채권자집회는 오는 4월 21일 만기도래하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6-1회차 4천400억원이 대상이다.
이날 마지막 사채권자집회에는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사채권자를 포함해 모두 66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보유채권은 3천561억원으로, 총 사채권의 80.92%다.
이들 중에서 채무 재조정 방안에 찬성한 채권액이 3천431억원이다. 출석 사채권만 따지면 96.37%가 찬성한 셈이다. 반대한 채권액은 129억원 정도에 그쳤다.
이에 따라 회사채 6-1회차 4천400억원의 77.98% 찬성으로 채무 재조정 및 출자전환에 대한 안건이 가결됐다.
앞서 진행된 1차와 2차 사채권자집회에는 회사채 4-2회차 3천억원과 5-2회차 2천억원에 대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통과시켰다.
회사채 4-2회차의 경우 해당 채권에 대한 사채권자의 80%가 참석한 가운데 무려 99.99%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켰고, 5-2회차에서도 사채권자 89.11%가 참석해 98.99%의 비율로 가결했다.
이는 채무 재조정 대상인 3천억원과 2천억원의 80.12%와 89.11%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회사채 6-2회차(2019년 4월 만기 600억원)와 7회차(내년 3월 만기 3천500억원)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다.
18일 남은 두 차례의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 방안이 모두 통과되면 대우조선해양은 마지막 고비인 기업어음(CP)에 대한 채무 재조정을 진행한다. CP 투자자도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50% 출자전환과 잔여 50%는 만기연장 대상이다.
이들 채무 재조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2조9천억원의 여신을 집행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본격적인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된다.
<<17일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집회 결과>>
대상 회사채 (잔액) | 출석 사채총액 (비율) | 출석 중 찬성 (비율) | 출석중 반대 (비율) | 총액대비 찬성비율 |
제4-2회차 (3,000억) | 2,404억 (80%) | 2,403억 (99.99%) | 0.1억 (0.01%) | 80.12% |
제5-2회차 (2,000억) | 1,800억 (89.11%) | 1,782억 (98.99%) | 18억 (1.01%) | 89.11% |
제6-1회차 (4,400억) | 3,561억 (80.92%) | 3,431억 (96.37%) | 129억 (3.63%) | 77.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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