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한은행이 고객의 목표 수익률 달성 여부에 따라 수수료를 깎아주는 신탁상품을 18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동고동락(同苦同樂) 신탁'은 선취보수와 후취보수를 기존 신탁 상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대신 가입시 약정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고객으로부터 추가로 수익보수를 받는 구조다.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커버드콜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주가 상승시 추가수익이 발생하는 구조화 상품에 투자한다. 일정기간(2년) 이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수익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 상품은 사내벤처 공모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고 6개월 가량 기획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고객 수익률과 관계없이 금융회사가 무조건 수수료를 받는다는 기존 투자 상품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성호 은행장은 "고객의 수익률과 은행의 수익을 연동해 은행이 고객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내 자산관리 업계의 문화가 판매 중심에서 고객 수익률 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