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우건설이 카타르의 카타르이슬람은행(QIB)과 미화 1억2천500만달러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국내 대형공사현장의 매출채권 유동화로 상당량의 현금을 확보해 작년 실적악화에 따른 유동성 우려를 씻어낼 것으로 기대됐다.

대우건설은 18일 대출약정을 체결한 QIB는 자산규모 380억달러의 카타르 내 2위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약정은 지난달 21일 카타르 현지에서 체결됐으며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다.

이자 대신 수수료를 받는 형태인 무라바하 방식으로 조달된다. 이슬람은 율법에 따라 이자 수취를 금지하고 있어 은행이 차주를 대신해 대금을 지급하고 원금과 수수료를 받는 특유의 금융기법을 사용한다.

QIB와의 약정 체결로 대우건설은 작년 어닝쇼크에 따른 기존 대출자금의 조기상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대우건설은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사업 공사대금유동화로 2천억원을 확보했고 이 외에도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1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출약정으로 유동성 확보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이슬람금융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중동지역 수주 및 현장 운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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