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이동통신시장 경쟁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도입한 알뜰폰이 제도 도입 6년 만에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가입자수가 지난달 말 기준 70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5년 9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도입 시점에 우리나라와 통신시장 상황이 유사했던 프랑스(7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가입자 70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부는 이동통신시장이 포화 상태임에도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알뜰폰 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도매제공의무제도를 운영 중이다. 2011년 이후 음성 도매대가는 연평균 16.9%, 데이터 도매대가는 연평균 92.3% 인하해 알뜰폰 업체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알뜰폰 사업자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전파사용료 감면 제도를 도입해 그간 약 800억원을 감면했다.

전국 1천500개 우체국에서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CJ헬로비전 등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유심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이용자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가입자 수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경쟁 심화로 대다수 업체들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알뜰폰 사업자들은 8천38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이 317억원에 달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이 내실 있게 성장하면서 이동통신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사업자가 나오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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