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지난해 유사투자자문과 부동산신탁사 관련 투자자들의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전체 건수는 7만6천237건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분쟁민원이 2만5천214건으로 전년보다 9.8% 늘었고, 일반민원은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년 민원 증가세가 진정됐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련 민원이 전년보다 15.7%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증권사에 대한 민원은 2천575건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내부통제 및 전산 관련 민원이 16.2%로 가장 많았고 주식매매(12.1%), 부동산·연금신탁(6.4%), 수익증권(5.7%) 등 순이었다.

유사투자자문 등 자문사 관련 민원이 특히 급증했다. 투자자문사 관련 민원 건수는 189건으로 전년 대비 152.0% 증가했다.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민원도 271건으로 전년보다 36.9% 증가했다.

비은행권역에 대한 민원도 비교적 많이 늘었다. 관련 민원 건수는 1만5천674건으로 전년보다 13.0%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46.0%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12.1%), 저축은행(11.9%), 신용정보사(11.9%) 등 순이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 대한 민원 건수는 전년보다 각각 2.0%, 5.0% 증가했다.

은행권에 대한 민원 건수가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은행 민원은 8천843건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민원 비중은 보험이 63.7%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생보사와 손보사 비중이 각각 25.6%, 38.1%였다.

비은행 관련 비중은 20.6%, 은행 11.6%, 금융투자 4.1%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민원 접수는 증가했지만, 특정 이슈를 제외하면 사실상 감소했다"며 "외견상 증가는 DCDS, 자살보험금, 도수치료, 렌터가 대차료 표준약관 변경 등 사회적 이슈 등장과 대부업자·밴사 등 감독대상 신규 편입 영향 등의 이유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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