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부채 구조는 이중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기업 부채를 결국 중국 국민이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중국 부채 문제에 대한 관심은 주로 국내총생산(GDP)의 166%에 달하는 기업 부채에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기업 부채는 국영과 민간기업의 이중 구조이며 전문가들이 주로 지적하는 국영기업 못지않게 민간기업 부채 문제도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금융 시스템에 존재하는 신용의 절반은 국영 기업이 차지하지만 민간 기업도 25% 정도이며 민간 기업 부채의 부실 비율은 국영 기업보다 훨씬 높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과거 5년간 국영기업 부채의 부실 비율은 1.3%인데 반해 민간 기업은 13%에 달한다.

WSJ은 국영 기업이 국영 은행의 지원으로 견디는 동안 민간 기업은 과거보다 높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해야 했고, 일부는 그림자 은행으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그림자 은행의 자금 출처는 개인 간(P2P) 대출과 자산관리상품(WMP)인 경우가 많으며 P2P대출과 WMP의 투자자는 개인이다.

기업 부채에 대한 부담을 최종적으로 중국 국민인 개인이 부담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영 기업의 경우도 민간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WSJ은 우한(武漢)강철의 출자전환 방안에 WMP와 사회보장기금이 80%의 자금을 제공했다며 중국 국민들이 기업 부채 문제를 떠안아야 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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