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에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 5조2천1억원의 매출과 3천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유가 상승 효과에 더해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1.7% 늘었으나, 주력인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영업이익은 34.1%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주요 공정의 100% 가동에 더해 슈퍼 프로젝트를 통한 지속적인 시설개선의 노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 영업이익 중 석화·윤활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9.1%에 달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석유화학에서 1천396억원, 윤활유에서 8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비(非)정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22.2%)을 감안하면 정유사업을 대신해 전체 실적을 이끈 셈이다.

반면, 전체 매출액의 77.8%를 차지하는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1천2억원에 그쳤다.

정유부문의 수익성 가늠자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분기 평균 4.2달러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에쓰오일의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전망과 관련해 "봄철 대규모 정기보수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둔 휘발유 수요의 강세로 마진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라자일렌(PX) 또한 역내 신규 공장의 가동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양호한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1개 증권사를 상대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 4조9천579억원의 매출과 3천8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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