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베트남 주식펀드 투자 열풍이 기관투자자에까지 몰려가는 모습이다.

특히 베트남 기업공개(IPO)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공제회, 협동조합에 이어 일반 법인도 잇달아 투자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다음 주 유진자산운용과 함께 베트남 운용사 드래곤캐피탈이 운용하는 IPO 펀드를 사모 형태로 기관투자자들에 매각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드래곤캐피탈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다. 유진자산운용이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재간접으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드래곤캐피탈은 KB자산운용과도 손잡고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PO 펀드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지난달 하순에 출시된 이 사모펀드는 5영업일 만에 12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판매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등이었다.

이미 피데스자산운용 등 베트남 전문 자산운용사에는 기관들의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교직원공제회는 이달 초 100억원 규모로 베트남 IPO 펀드에 투자를 시작했다. 일부 제1금융권 기관들도 현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운용사의 헤지펀드는 지난해 1월 설정된 이후 현재까지 4개 펀드에서 1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 공모펀드로도 연초 이후 293억원이 들어오는 등 베트남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공제회나 보험사, 일반 법인 등은 베트남 시장에서 알파(α)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A 증권사 법인영업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해외 주식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베트남의 경우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있고 IPO 대기 물량이 많다는 점에서 특히 인기가 있다"며 "최근 운용사들이 선보이는 사모펀드 중에서는 기관 요청으로 설정된 상품이 대부분이다"고 귀띔했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베트남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호흡을 중장기로 잡고 봤을 때 수익률이 양호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IPO와 채권 투자를 적절히 섞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전략은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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