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장동현 SK㈜ 사장이 통합 지주회사 출범 2년째를 맞아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SK㈜에 따르면 장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 미국법인(LSI)을 방문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Cenobamate)의 임상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LSI는 현지 채용된 전문인력들이 신약의 글로벌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품)로부터 뛰어난 약효를 인정받은 뇌전증 신약은 LSI 주도로 현재 17개국에서 안전성 시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 신약 허가신청에 들어간다.

장 사장은 미국 현지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긴 시간 혁신 신약 개발에 쏟은 우리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며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실현을 위해 패기 있는 실행을 지속하자"고 강조했다.

현재 임상 막바지에 와있는 뇌전증 신약이 미국에서 신약 승인을 받게 될 경우 LSI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임상 초기에 기술을 수출하는 것과 달리, 독자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주도해 '신약 주권'을 실현하겠다는 오랜 목표가 실현되는 셈이다.

SK㈜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 상업화는 통합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고 성과가 될 전망이다"며 "올해는 '글로벌 종합제약사'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장 사장은 최근 통합 출범 후 첫 인수·합병(M&A) 사례인 SK머티리얼즈도 방문,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총 1천500억을 투자해 경북 영주에 2천500톤 규모의 삼불화질소(NF3) 제조 공장을 증설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식각가스 공장도 설립하는 등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장 사장은 20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구성원들에게 메시지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의 비전 아래 올해를 '근원적 변화(Deep Change)'의 원년으로 삼자"며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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