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넷마블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월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2천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92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1년 만에 월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록적인 인기몰이 덕분이다.

이 게임은 출시 후 한 달간 2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IPO를 앞둔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의 지난해 1월 영업이익률은 16%에 그쳤지만, 올해 같은 달에는 36%로 대폭 상승했다. 2014년부터 3년 간 연간 영업이익률이 25%-21%-20%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수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1월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열기가 식지 않았고 마케팅 비용 급증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넷마블이 올해 30%대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 내부에서도 수수료 지출이 적은 모바일 게임 직접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 서비스의 경우 앱마켓에 30%의 수수료만 내면 되지만 플랫폼 서비스(51%)와 해외 퍼블리싱 서비스(70%)는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게임 매출에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익 레버리지 효과는 IPO를 앞두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의 반응이 좋아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각 국가의 연기금과 국부펀드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내달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2만1천~15만7천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조5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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