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20원 하락한 1,14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북한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지만 긴장 국면이 누그러져 1,140원선 아래로 내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조기총선을 요청하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졌으나 오히려 유로와 파운드화 등은 강세를 보여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주말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등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대기 수요가 의식되면서 1,140원대를 유지했다.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프랑스 대선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남아있는 가운데 과감한 포지션플레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영국 조기총선과 프랑스 대선을 앞둔 경계심이 있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100선이 깨진 상황"이라며 "리스크온과 리스크오프가 혼재돼 있어 당분간 1,130.00~1,150.00원 사이에서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고. 대북 리스크 상존하고 있어 환율이 방향을 아래로 틀기보다 1,140원대에서 정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142.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롱스톱 물량에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으나 점차 지지됐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풀 가라앉으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낮췄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가 앞서 한국 근해에 배치된 것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항해중이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한때 롱스톱이 일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추겼던 칼빈슨호는 뒤늦게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시 참가자들은 숏플레이에 부담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저점 매수 심리가 유지됐다.

아울러 외국인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하단을 떠받치면서 달러화는 오후장으로 갈수록 하락폭을 줄였다.

달러화는 이날 1,137.30원에 저점을, 1,143.1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6억5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7% 내린 2,138.40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7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6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8.9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19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5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5.46원, 고점은 166.08원이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7억8천6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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