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초반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3.10원 상승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 후 달러화가 반등한 영향이 개장 가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는 데다 프랑스 대선 등을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 흐름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장중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7.00~1,14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베이지북 영향으로 역외 시장에서 달러가 반등했다. 대내적으로는 배당금 수요와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환율이 크게 내려가기보단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본다. 1,140원 선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상승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 같다. 최근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은 주목할만한 수급상 변수다. 코스피와 외국인 순매수, 순매도 규모에 따른 장중 흐름 변화도 컸다. 수급상 압도적으로 네고 우위인 장은 아니지만, 반등 시기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37.00~1,146.00원

◇ B은행 과장

1,140원 전후 등락 장세가 되풀이될 것으로 본다. 간밤 베이지북에선 고용 시장과 임금에 대한 평가는 좋았고, 물가 상승세는 완만하다고 했다. 경제 활동 지역별로도 절반은 보통, 나머지는 완만한 수준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이에 달러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완전히 강세 기조로 돌아섰다고 보긴 무리다. 일단 하방 경직성이 강해진 가운데 반등 시도에 나서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해진 것도 반등을 이끌 요인 중 하나다.

예상 레인지: 1,138.00~1,146.00원

◇ C은행 과장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전일 외국인 주식 매도 규모도 커 이와 관련한 물량도 나올 거다. 최근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물량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프랑스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탓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상승 폭이 크진 않겠지만 일단 방향은 위를 향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38.00~1,14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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