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리스크오프)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등 결제수요로 상승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0원 상승한 1,143.7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인돼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보였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리스크오프 심리가 커졌다.

배당금 역송금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A 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연기금 및 공기업의 결제수요에 따른 매수우위 수급상황 이이어지고 있는 점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배당금 송금 등 결제수요도 꾸준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네고물량으로 1,14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엔 상승한 108.8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04달러 상승한 1.0716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1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은 1위안당 166.0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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