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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운용역 부족 심각…'560조' 기금 괜찮나
    홍경표 기자  |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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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4.20  09: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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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운용역 1인당자산이2조원을 넘어 운용 부담도 갈수록 늘어나서다. 국민연금의 전주 이전으로 운용역 이탈 현상은 더가속화되고 있다. 56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이 부족한 인력으로 제대로 운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1인당 운용자산규모는 2조4천억원으로 국내 연기금 가운데 가장크다.

    우정사업본부의 1인당 운용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국민연금의 62% 수준이며 사학연금(3천억원)과 공무원연금(2천300억원) 등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교직원공제회(3천억원), 행정공제회(2천억원) 등 다른 대규모 공제회 들과 견주어봐도 국민연금 운용역 업무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처럼 국민연금 운용역의 1인당 운용자산이 커지게 된 이유는 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나 운용역은 그만큼 충원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2010년 300조원, 2013년 400조원, 2015년 500조원을 돌파했으나 기금운용인력은 지난 2014년 200여명에서 지난해말 230여명으로 2년간 30여명밖에 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계속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려고 노력했지만 전주 이전과 '최순실 사태' 등으로 운용역 모집이 힘들어졌다.

    전주 이전이 결정되고 작년 기금본부를 그만두거나 퇴사 예정인 인력은 지난 2015년 10명의 약 3배인 30여명에 달한다. 또 기금본부의 전주 이전 후 6개월 이내에 기금운용 전문인력 중 50여명이 계약 만료 상태에 이르게 된다.

    기금본부는 올해 상반기 30여명의 투자 전문인력을 채용 중이지만 지원한 인재의 수준이 과거에 미치지 못해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운용역 처우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 등으로 기금본부의 평판이 하락한 것도 문제다. 외풍에 끊임없이 흔들리다보니 운용에 집중할 수도 없고, 대한민국 대표 투자기관에 있다는 운용역들의 자부심도 퇴색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금본부가 전주에 있다보니 일종의 '군대'처럼 경력을 위해 찍고 온다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듯 하다"며 "기금본부에 운용역들이 안정적으로 오래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lee@yna.co.kr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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