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S건설이 약 5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함께 해외 부실 사업장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0일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8개 증권사의 올해 1·4분기 GS건설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전년 같은 분기보다 2.4배 이상 향상된다. 가장 작은 수치가 660억원부터 최대 740억원까지 나왔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2분기에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후로는 한 분기 영업익이 70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현재 11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이익률은 부진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GS건설이 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 4년 9개월 만에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 된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세 분기로 늘어난다.

최근 호조를 보이는 국내 주택사업에 해외 부실 사업장까지 마무리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저가수주 현장이 기존 5개에서 3개로 줄어들어 매출원가 손실반영이 축소될 것이다"며 "주택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개선이 시작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남은 저가수주 현장으로 사우디 라빅 3·4, 쿠웨이트 NLTF 등을 꼽았다. GS건설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악성 현장 때문에 지난 2013년 1분기에 5천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입기도 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2조7천176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보다 2.97% 증가를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으로 네 배 이상 뛸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확대해 올해 주택부문 매출이 5조1천억원 성장할 전망이다"며 "주택수주잔고 약 21조원 중에서 재건축·재개발이 14조2천억원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 둔화 및 신규분양 감소에도 고급브랜드 '자이'를 기반으로 한 정비사업이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해외수주를 기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오만 두쿰 정유에서 20억달러를 비롯해 바레인 밥코 정유 현대화시설, 보츠나와 발전 프로젝트 등 가시권 내 해외수주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 외 가봉 정유 15억달러 등 해외투자 사이클 확대에 따른 연내 추가 수주 기대감이 지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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