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올해 원유 선물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중국 차이신이 보도했다.

팡 싱라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증권 당국이 올해 원유 선물시장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선물시장의 개설은 국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중국의 가격 결정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원유 선물시장 개설을 추진해왔으나 2015년 주가 폭락으로 이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거래 관련 플랫폼과 규정은 상당 부문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지앙 옌 이사장은 차이신에 원유선물 계약에 대한 규정이 현재 검토 단계로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증감회에 가까운 소식통들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외환관리국 등 정부 부처들과 논의 후 기존 정책 틀이 마련됐으며 모든 규정이 수정할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선물 시장의 개설은 에너지와 금융 부문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는 획기적 사건일 뿐만 아니라 중국이 선물시장을 더욱 개방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원유에 대한 중국의 가격 결정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원유 선물시장은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런던의 브렌트유 선물과 뉴욕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로 양분돼 있다.

팡 부주석은 "원유선물 계약이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출시되면 상하이는 원유 거래와 가격 결정에 있어 글로벌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 재원을 더 잘 배분하고 시장의 위험을 헤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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