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 증시에서 85% 폭락하며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던 중국 낙농업체 중국휘산유업(06863.HK)의 회장이 채무 상환을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양 카이 휘산유업 회장은 홍콩에 상장된 지우타이농상은행(06122.HK)의 지분을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9천90만 주 매각해 4억2천만 홍콩달러어치(약 617억 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우타이농상은행에 대한 양 회장의 지분은 기존 15.55%에서 3.57%로 줄어들었다.

휘산유업은 지난 3월 24일 랴오닝 성 정부가 주요 채권단 은행과 휘산유업의 채무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85% 폭락했다. 이후 주식거래는 중지됐으며, 회사는 며칠 뒤 일부 대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했으며 회사의 재무 담당자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HSBC 등 일부 채권자들은 휘산유업에 2억 달러 규모의 대출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디폴트가 발생했다고 통보했으며 상하이 법원은 휘산유업과 계열사, 양 카이 회장과 그의 아내 등이 보유한 자산 5억4천600만 위안어치를 동결했다.

휘산유업에 채무가 있는 금융기관은 최대 70곳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은행만 2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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