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매일유업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흰 우유 부문에서 적자 폭이 감소된 점도 1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매일유업은 연결 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액 4천12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96%, 28.41%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9.7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수익 제품군의 성장세가 1분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은 국내 분유, 커피음료, 발효유, 가공우유, 치즈 부문에서 제품 경쟁력이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컵커피 바리스타룰스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카페라떼 리뉴얼 등으로 커피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일바이오 등 주력 브랜드의 제품 다변화로 발효유 부문의 흑자기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수익 제품의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흰 우유 리스크'가 완화되는 점도 1분기 실적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흰 우유 부문에서 원유 공급과잉과 분유 재고과다 등으로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해는 원유 공급과 분유 재고가 축소되면서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대(對)중국 분유 수출은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미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과 2018년 신조제분유법(생산업체마다 브랜드 3개, 제품 9개로 제한) 시행 등이 겹치면서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기저효과와 올해 1~2월 수출 호조 등으로 올 1분기 조제분유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분유 대중국 수출액은 검역검사 품목 수 확대와 통관 절차 지연 등으로 주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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