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우위에 상승폭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8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1,141.2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1,143~1,144원대에서 수출업체들이 네고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수급적 요인에 따라 등락하면서 상하단이 막힌 박스권 장세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 매수 전환하면서 달러화 상단을 제한했다.

달러화 하단 지지력은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를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하고 있어서다.

달러화는 고점 1,144.70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장중 이슈가 부재해 가격 변동은 크지 않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고 1,143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상하단으로 포지션을 자신있게 잡을 유인이 많지 않아 시장의 활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가격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1,14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 배당 이슈에도 일부는 재투자할 수도 있다"며 "1,140원대 중후반에선 고점 인식이 강하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하단 지지력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2엔 상승한 108.9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09달러 오른 1.0720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7.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7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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