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태원 회장은 "이제 출국금지가 풀렸으니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만날 사람들을 정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누구를 만나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회장의 출국금지가 지난 18일 풀린 만큼 재계에서는 SK그룹이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를 위한 첫 단계로 일본을 찾아 도시바 경영진을 만날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울러 미국 방문 계획과 베인캐피탈과의 협력 가능성, 예상 인수 가격 등과 관련된 질문에도 "오늘 행사가 더욱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매각가격이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하이닉스가 단독으로 도시바를 품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일본과 미국 등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연합을 통해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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