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이 확정됐다.

농협금융은 20일 임원추천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김용환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농협금융 출범 이후 회장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4월부터 농협금융의 수장을 맡아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15일 첫 회의를 열고, 한 달 여간 안팎의 명망있는 후보군을 상대로 평가를 진행해 왔다. 임추위는 약 10명 가량을 후보군으로 두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결국 이날 회의에서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임기는 1년으로 정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 여신 충당금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 상황속에서도 특유의 추진력과 위기 돌파력이 돋보였다"며 "과감한 빅 배스를 단행한 이후 하반기 비상경영 선포를 통해 연간 실적을 흑자 전환시키면서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환 회장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농협금융의 사업추진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가 완료되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올인하며 농협금융이 농협의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에 매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다음주 중 주주총회를 열어 김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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