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프랑스 대선 우려 완화에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5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32%를 보였다. 전장 종가는 2.202%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내렸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유럽에서 채권발행량이 많은 데다 프랑스 대선 여론 조사에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와,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졌다며 일부 국채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이번주 23일 열리는 프랑스 1차 대선 투표에서 마크롱이 결선 투표로 올라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다음주 대규모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에 따르면 마크롱은 응답자 중 25%의 지지를 받았다.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 후보인 마린 르펜은 22%,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은 19%를 보였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마크롱과 피용이 2차 투표에 가는 것이고, 최악은 르펜과 급진좌파 멜랑숑이 결선 투표로 가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마호니는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마크롱과 르펜이 결선 투표로 가는 것이지만 부동층이 많다"며 "투표는 지금껏 선거 중에서도 불활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급등세에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의 32.8에서 22.0으로 내렸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7.5도 밑돈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4월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했으나 소폭에 그쳐,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증가한 24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18일로 끝난 주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8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4천명이 수정되지 않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11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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