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주말에 있을 프랑스 대선과 미국 세제개편안 관련 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는 현재로써는 예상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와 같은 블랙스완 이벤트를 기대하고 베팅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프랑스 대선에서 마린 르펜과 장 뤼크 멜랑숑이 우세할 경우 달러화는 급격히 오를 수도 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들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가결에 비해 공약 차원의 프렉시트는 시장 영향력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6월 이후 브렉시트의 충격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환시 참가자들이 신규 포지션플레이에 적극 나서기보다 관망세로 이벤트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세제개편안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국제금융협회(IIF) 주최 콘퍼런스에서 "헬스케어 법안이 완료되든지, 않든지 세제 개편안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세제개편안을 언급하는 동시에 6월초 규제완화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며 의회가 여름 전에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을 통과시킬 것으로 봤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서울환시가 다시 불거진 세제개편안 이슈에 롱플레이로 대응할지 여부다.

달러화는 2거래일 연속 상승시도를 했지만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개장가 대비 올랐다가도 1,1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렸다.

전일은 일부 역외 투자자들도 달러 매도에 나섰다. 주말 이벤트를 앞둔 역외매도에 롱심리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프랑스 대선 경계와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에 일부 롱포지션이 일어날 수 있으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케어, 북한 리스크 대응 등에 번번이 말바꾸기 행보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무너진 점을 고려할 때 강한 롱베팅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롱심리가 탄력을 받지 못하더라도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UN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제재 결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대선으로 프렉시트 이슈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서울환시도 관망세를 보이며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는 방향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오버나이트 롱포지션 또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에 따른 달러 매수로 하단은 지지될 공산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00/1,13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39.80원) 대비 2.0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35.50원, 고점은 1,139.6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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