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전자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200만원대 주가가 위협받고 있지만, 펀더멘털과는 무관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전문가들 조언이 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3만1천원(1.52%) 급락한 201만4천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폭은 5%를 웃돌았다.

수급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1차 자사주 매입 기간이 종료됐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5천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 기간 종료 이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됐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로 삼성전자 주식 5천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갤럭시S8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됐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액정이 붉게 보이는 결함이 지적됐으나 이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S8 판매량에 대한 시장 기대가 너무 높아진 가운데 작은 사건에도 노트7 트라우마로 민감하게 시장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S8 판매량 추이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실적 모멘텀의 핵심인 OLED와 3D 낸드 등 부품 사업의 업황 모멘텀 역시 여전히 좋은 상태다"며 "삼성전자는 또 조만간 2차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전망으로 최근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갤럭시S8 붉은 액정 논란은 OLED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설정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갤럭시S8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단기 숨고르기 과정으로, 향후 주가의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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