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채권 브로커리지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다. 최장순 리딩투자증권 S&T 부사장(사진)이다.

최장순 부사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딩투자증권을 당기순이익 500억원, ROE 20%로 변모시키겠다.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장순 리딩투자증권 S&T 부사장


최 부사장은 아이엠증권의 전신인 솔로몬증권(現 메리츠증권) 초창기 멤버로 채권영업조직을 세팅하고 채권본부를 업계 탑 수준으로 올려놓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이엠증권이 메리츠증권으로 인수될 때 채권영업본부는 부국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부사장이 이끌었던 부국증권 CM총괄본부는 부국증권의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국증권을 떠나 소형사인 리딩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그는 리딩투자증권으로 옮긴 후 S&T 조직을 재정비했다. 회사 인수 전에 존재했던 유일한 S&T 조직이었던 주식 법인영업을 영업수익 기준으로 250% 성장시켰다. 최 부사장은 "그동안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적절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접목했다"며 "S&T 부문 내 각각 수익부서를 잘 이끌어보겠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올해 채권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로 인한 물가상승 둔화,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확대 등으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글로벌 금리상승 기조에 편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은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풍부한 유동성, 향후 예상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위험자산 선호를 이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최장순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S&T 부문의 역할은

▲ S&T 부문은 지난해 10월 회사 인수가 완료된 후 IB와 S&T를 주 수익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장기 발전방안 및 사업계획에 따라 새롭게 세팅된 조직이다. S&T 부문은 채권금융본부와 법인영업본부 2개 본부, 7개 팀, 4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S&T 영업은 정형화된 시장과 참가자가 존재하고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회사의 자금력과 신용등급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 소형사에는 시스템적으로 제약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S&T 부문의 영업수익은 단계별로 성장하고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지속적으로 육성시키면 회사 수익 저변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B 업무와 시너지를 내는 방법은

▲ S&T 부문과 IB 부문이 상호 협력하여 IB 부문의 경쟁력을 S&T 부문 성장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IB 부문과 S&T 부문의 시너지 강화는 회사의 경영방침이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IB 부문에서 디자인되고 구조화된 상품에 대한 세일즈를 강화하는 한편, NPL 비즈니스, 부동산 관련 P2P 비즈니스 등을 개척하여 틈새시장을 열어나갈 것이다.

--S&T 조직을 이끄는 노하우는

▲ 한화투자증권에서 지점영업과 주식, 법인영업으로 증권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신흥증권(現 HMC증권)과 아이엠증권(現 메리츠증권)에서 채권영업을 했다. 부국증권에서는 채권영업 및 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했다. 주식 도·소매 영업 및 채권영업, 트레이딩 업무 경험이 S&T 조직을 이끄는 데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S&T 부문을 육성할 수 있는지 알고 있고,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해 S&T 영업환경은

▲ 올해 금융시장은 '정중동'시장이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금융상품·메자닌·장외주식 등 법인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보합 내지 강세장을 예상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S&T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다. 경쟁사보다 한 발짝 빠른 대응으로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거래로 연결해 수익을 창출할 기회로 삼겠다.

소형사의 최대 위험요인은 유동성 부족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핵심 위협요인이다.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제로 영업과 트레이딩을 수행할 생각이며,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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