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기가 지난 1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지출이 마무리되고, 갤럭시 노트7 발화 이슈를 털어내면서 전분기대비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에 삼성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2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천17억원, 325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4.2%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노트 7 발화와 단종으로 주요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9분기 만에 처음으로 466억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는 전자업계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여서 매출은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성이 일부 개선되고, 갤노트 7 발화와 같은 부정적 이슈가 해소되면서 영업익 개선이 점쳐졌다.

기판 및 패키지 사업부인 ACI 부문은 2015년 1분기 이래로 지속된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캐시카우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이 포함된 수동소자 사업부인 LCR 부문의 흑자가 ACI사업의 적자를 다소 상쇄해줄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모듈과 안테나를 담당하는 디지털모듈(DM) 부문은 갤럭시 S8에 대한 카메라모듈 초도물량 덕분에 이익은 다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을 306억으로 예상하면서 사업부별로는 DM부문이 174억, LCR은 431억 흑자를 점쳤고, ACI부문은 299억의 적자를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보다 2분기에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분기에 갤럭시 S8 효과 및 중국 스마트폰업체로 듀얼카메라 출하 증가가 예상되고, 3분기 북미 전략거래선의 RF PCB 및 MLCC 신규 공급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고, ACI사업부의 적자 역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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