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횡보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22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4엔(0.04%) 오른 109.36엔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0.02엔(0.02%) 하락한 117.13엔을 기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곧 세제개편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로 미국 증시가 오르고 일본 증시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엔 매수·달러 매도 포지션을 일부 해소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하지만 유럽 및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엔 보폭을 제한했다. 23일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일이고 25일은 북한 인민군 창건(건군절) 85주년 기념일이다.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극우정당 마린 르펜과 격차가 크지 않아 아직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20일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가 표심에 영향을 줄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반(反)EU를 내걸고 있는 르펜과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의 결선 진출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이어 북한이 건군절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달러-엔의 고점은 109.42엔, 저점은 109.17엔으로 차이가 0.25엔에 불과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07달러 초반에서 등락했다. 3시 22분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0.05%) 하락한 1.0711달러를 기록했다. 고점은 1.0720달러, 저점은 1.0706달러였다.

한 일본 증권사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소폭의 포지션 조정만 있었을 뿐 트레이더들의 매매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르펜의 득표율이 관건이라며, 만약 르펜이 높은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할 경우 유로화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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