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된 영향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40원 내린 1,13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3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 따른 경계감에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나타나지 않았고, 일부 롱포지션도 청산돼 장 후반 하락폭이 커졌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2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4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대선 투표에서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이나 좌파인 장 뤼크 멜랑숑 후보가 선전할 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달러화 상하단 모두를 넓게 열어두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는 1,140원선을 시도하다 네고 물량에 막히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롱스톱과 프랑스 대선 투표를 앞둔 포지션 정리, 외국인 주식자금 등이 달러화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 배당금 지급 이슈도 있어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프랑스 대선 투표에 따른 불확실성에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는데 사실상 배당금이 실수요로 연결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달러화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1.30원 하락한 1,138.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무거운 흐름을 보이던 달러화는 차츰 저점 매수가 나타나면서 1,140.00원선을 터치했다.

매수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혔다.

달러화가 3거래일 연속 1,140원대에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수출업체들은 1,140원대에서 네고물량을 내놓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누그러지고, 프랑스 대선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인식 속에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됐다.

외국인 주식 매수가 이어진 점도 달러 매도에 한 몫했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 초반으로 내렸다.

달러화는 이날 1,132.60원에 저점을, 1,140.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9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74% 오른 2,165.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1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7.2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10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점은 164.64원, 고점은 165.6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2억8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