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주말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6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35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18달러보다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7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20엔보다 내렸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23일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매우 조심스럽다"며 "유로화가 하락한 데다 유럽증시는 전일 뉴욕증시 상승에도 보합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중도주의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지지율 선두를 보였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는 못했다.

라자크자다는 "유로화는 달러화에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유로화에 대한 전망이 중립이지만 만일 오래된 지지선인 1.0460~1.0525달러 선이 깨진다면 유로화 약세가 심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전일 세제개편안이 곧 나오고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문제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엔화에 올랐지만, 이날은 하락 출발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에 실패한 후 시장에는 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3월 소매판매가 가파르게 감소한 여파로 달러화에 내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7915달러에 거래돼 전장 종가인 1.28168달러보다 밀렸다.

영국의 올해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8% 하락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가파른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영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1월 하락한 후 2월에는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4% 하락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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