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은행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과 관련해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21일 경고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은행과 금융 시스템의 일부 행태로 금융위기를 경험했고 이것이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피셔 부의장은 "금융 시스템의 견고함은 경제가 합리적인 속도로 성장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금융 시스템 구조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변화들을 제거하는 조치는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피셔 부의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올해 3번의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달 연준이 한차례 금리를 올린 것을 고려하면 올해 2번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금리 전망은 경제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셔 부의장은 연준의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시작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몇 번의 회의에서 이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했을 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자산을 축소하는 것은 성장에 역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은 경제 전반에 금리를 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셔 부의장은 최근 경제와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이라며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모습은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증시 상승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화 약세가 경제에 일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는 연준의 정책 목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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