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주요20개국(G20)은 최근 세계 경제 전망이 호전되고 있지만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며 국제 공조 중요성에 공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자본흐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신규대출제 낙인효과를 최소화하고 국제기구간 자본이동관리에 대한 일관적 시각을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20~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 성장과 회복력 제고를 위한 거시정책, 국제금융체제 강화, 아프리카 투자 활성화, 금융규제 등과 관련한 G20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과 초청국의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와 IMFㆍWBㆍOECDㆍFSB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했다.

IMF는 글로벌 투자와 제조업, 무역 회복세로 올해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급격한 신용 확대에 따른 금융 취약성 증가, 저생산성 및 소득 불평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 우려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해 현재에 안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OECD도 구조개혁 이행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전반적으로 회원국들의 구조개혁 이행이 더뎌졌다며 차질없는 이행을 촉구했다.

일부국은 그간 세계 경제 성장 원동력이 자유무역에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호무역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균등한 소득분배 등에 따른 반세계화와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포용적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회원국들은 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브렉시트 협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한 만큼 국제금융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안정망·자본흐름관리 역량 강화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IMF가 검토 중인 신규 지원제도와 관련해 적격요건을 사전 심사해 해당국에 IMF가 먼저 제도이용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마련돼 낙인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또 국가 간 자본 흐름의 급격한 변동으로 초래할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MF·OECD 등 주요 국제기구 간 일관적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합동 보고서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올해 G20 중점의제로 추진하는 아프리카 협약 이니셔티브 추진경과와 향후 계획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르완다, 세네갈, 튀니지 등 5개국의 개별 투자협약을 지지하고 한국도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향후 개별 투자협약이 구체화되면 협약 대상국에 맞는 ODA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아프리카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또 앞서 합의한 금융규제 개혁안 이행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녹색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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