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고령화ㆍ저출산으로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내총생산(GDP)에도 파장이 미친다고 주장했다.

산업연구원은 23일 '저출산·고령화 시대, 산업 정책적 대응 강화 필요' 보고서에서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0.1%포인트(p) 감소하면 GDP가 연평균 0.30%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GDP를 구성하는 투자(고정자본형성)와 노동, 생산 효율성(총요소 생산성)도 각각 연평균 0.96%와 0.22%, 0.07%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0.1%p 줄어든 첫 해에 GDP가 0.14% 하락하고 2차 년도에 0.16% 떨어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은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2015년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4.1%보다 높은 73.0% 수준이지만, 감소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문제소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경에는 전 세계 평균 수준(63.4%)을, 2035년 경에는 미국·독일(60.6%)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60년 정도가 되면 일본(50.7%)보다도 낮은 49.7%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OECD 및 주요 경쟁국에 비해 크게 감소해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 약화와 성장둔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김원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연구개발지원 확대와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며 "근본적인 대응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범 정부 차원의 제도개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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