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가 프랑스는 물론 유럽연합(EU)과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3일 해외경제 포커스 '프랑스 경제의 3대 과제와 시사점'을 통해 프랑스 대선이 이전 정치사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대선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프랑스 대선 1차투표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실시된다.

반EU·반이민 성향의 극우파 마린 르펜 후보와 EU 통합과 개혁 성향인 중도우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최근에는 극좌파 장 뤽 멜랑숑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프랑스의 대통령 권한이 매우 큰 가운데 주요 경제이슈에 대한 유력 후보들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주요국에 비해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구조개혁과 성장동력 확충, EU 체제의 불확실성 완화라는 주요 과제도 해결돼야 할 부분이다.

한은은 "프랑스 대선 당선자가 3대 경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가에 따라 프랑스 경제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EU 체제에 대한 프랑스 새정부의 입장이 향후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과 9월 독일 총선 등에도 영향을 주면서 EU의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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