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럽 우려 지속에도 증시 호조와 추격 매수 제한으로 나흘 만에 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10원 내린 1,1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동이 눈에 띄는 성과없이 끝나고 독일 국채 입찰이 마이너스 금리로 마무리되면서 유럽 우려는 지속됐다. 그러나 이들 재료도 1,160원대에서 추격 매수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유로화도 1.28달러 부근으로 반등했다.

아시아증시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는 1,15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1,150원대에서 공기업 매수를 비롯한 저점 결제수요가 촘촘하게 유입되며 달러화 하단을 지지했다.

▲11일 전망 =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52.00~1,16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캐리트레이드에 따른 아시아통화 절상 기조가 주목을 받으며 달러-원 환율 흐름을 제한하고 있다. 유로-원 숏포지션이 확대되면서 달러-원 상승 압력도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50원대에서는 강하게 매도하려는 세력이 없었고 공기업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단이 탄탄히 지지됐다"며 "유로존 정상회동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듯하고 중국 지준율 인하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150원대에서 공기업 저점 결제수요가 많았다"며 "유로-원 포지션 관련해서 숏커버가 유발될 수 있어 달러-원 환율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150원 하향 돌파는 좀 더 모멘텀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 1,150.00~1,160.00원 사이에서 좁은 레인지를 형성할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증시가 오르고 유로화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전일대비 5.10원 내린 1,158.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더불어 역외 매도가 유입됐다.

다만 달러화가 1,155.00원 부근으로 레벨을 낮추자 공기업 등 결제 수요가 하단을 떠받쳤다.

이날 달러화는 1,155.00원에 저점을, 1,159.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6.2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1억7천6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엔 환율은 76.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505.4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786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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