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는 프랑스 1차 대통령선거 출구 조사 결과에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5분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장 뉴욕대비 0.0176달러(1.64%) 오른 1.090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전장 뉴욕대비 3.32엔(2.84%) 상승한 120.24엔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최고 1.0933달러까지 올라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최고 120.50엔을 넘어서 전장대비 3.4%가량 올랐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3엔(1.13%) 오른 110.31엔에 거래됐다.

이날 프랑스 1차 대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1∼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각각 1·2위를 차지해 2주 뒤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롱은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출구조사 결과 24%의 득표율로 1위로 결선에 나갈 것으로 예상됐고, 르펜은 22%의 득표율로 2위로 집계됐다.

결선진출에 실패한 주요 후보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극우가 집권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마크롱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에서 마크롱 후보가 60%가량의 지지를 얻어 르펜 후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빈센트 주빈스 전략가는 "이는 매우 시장 친화적인 결과다"라며 "마크롱과 르펜이 대결할 2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큰 폭의 차로 다수표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2차 결선투표에 급진좌파 진영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이 결선에 나갈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멜랑숑은 20%의 지지를 얻어 결선진출이 좌절됐다.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도 20%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결선진출에 실패했으며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대 정치적 리스크로 꼽혔던 프랑스 대선 1차 결과에 일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유럽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케빈 오'놀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 간 유럽에서 타격을 입은 후 투자에 나서길 꺼렸지만, 이번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 스위스(CS)는 르펜 후보가 최종 결선에서 20~30%포인트 차로 패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브렉시트나 미 대통령선거 결과가 단 5% 포인트 차로 결정된 것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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