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글로벌 중앙은행 일정 중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관계자들의 연설과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릴 것이란 기대감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 경로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인지 주목된다.

다만, 내달 2~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지난 22일부터 연준 관계자들이 통화 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삼가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돼 통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24일 오전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주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오후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에서 발언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28일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핀테크를 주제로 연설하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공계 심포지엄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FOMC의 당연직 투표권자이고 카시카리 총재와 하커 총재는 올해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은 총재다.

한편, BOJ는 오는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BOJ가 현행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분기 경제 전망에 변화를 줄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나온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여 BOJ가 성장 및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BOJ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0%로,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설정하고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연간 국채 매입 규모는 80조 엔이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매입액은 각각 6조 엔과 900억 엔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27일 정례 정책회의를 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부양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해 긴축으로의 전환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드라기 총재를 비롯한 ECB 관계자들은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ECB의 정책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이 ECB에 출구 전략을 이행할 단계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드라기 총재는 이달 초 부양책의 강도를 약화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완화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최근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지 않다고 평가해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돈 풀기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ECB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제로(0)%이고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마이너스(-) 0.40%와 0.25%다.

이번 주에는 BOJ와 ECB 외에도 헝가리와 아르헨티나(25일), 터키(26일), 스웨덴(27일), 러시아(28일) 중앙은행이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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