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출구조사에서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정당 마린 르펜의 결선 진출이 유력시 되면서 이번 주(24~28일) 초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오전 6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1.30엔(1.19%) 급등한 110.38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도 120.22엔으로 3.31엔(2.83%) 급등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87달러로 0.0163달러(1.52%)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939달러까지 올라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1일(미국 시간) 유로화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경계감 속에 달러에 하락했고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었다.

21일 오후 4시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09엔을 기록해 전일 대비 0.26엔(0.24%)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16.74엔으로 0.46엔(0.39%)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06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보다 0.0019달러(0.17%) 밀렸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과 르펜은 근소한 격차로 각각 1·2위를 차지해 2주 후 치러지는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글로벌 외환시장은 반(反)EU를 내걸고 있는 르펜과 급진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이 결선에 동반 진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시달려 왔으나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 진출에 실패한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과 집권 사회당 브누아 아몽 등 주요 후보들이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극우가 집권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마크롱 지지를 선언한 점도 유로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5일 북한이 이민군 창건일(건군절)을 계기로 6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위험자산 강세 지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5일을 무사히 넘길 경우 시장은 단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등에 관심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6일 경에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에 방문에 26일 "세제개편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세재개편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밖에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4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과 27일 일본은행(BOJ) 및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 28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발표(예상치 연율 1.1% 증가),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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