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투표 결과는 24일 윤곽이 드러난다. 지지율 1위인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이 박빙의 경쟁을 하고 있다.시장의 예상과 달리 르펜과 급진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면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경 세재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관심사다. 27일 미국 3월 내구재수주 실적, 28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5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다. 26일에는 안전관계장관회의, 27일에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5일 유 부총리 IB CEO 면담결과를 발표하고 26일에는 2월 인구동향과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발표한다. 27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요약, 28일은 3월 산업활동동향과 분석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IARIW-BOK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며 27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24일 4월 소비자동향조사(CSI)와 25일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6일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27일에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하며 28일에는 '해외경제포커스<2017-16>'를 발표한다.
◇ 글로벌 금리 연동 속 제한적 등락
지난 주(17~21일) 국고채 금리는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외에 특별한 재료 부재 속에서 글로벌 금리에 연동돼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 중반까지는 미국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는 듯 했으나 주말 전에는 프랑스 대선 경계감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69%~1.682%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142%~2.185%의 등락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 모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5천53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833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5천297억원 순매수했다.
◇ 프랑스 대선 변수 이후 박스권 전망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 시장이 프랑스 대선 변수 이후 글로벌 금리 영향을 받으며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대선이 시장의 예상대로 흘러가면 그동안 글로벌 금리 하락했던 부분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고, 예상과 다르게 될 경우 EU 탈퇴 우려로 추가 금리 하락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금리도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주는 소폭 상승세 속에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채권 시장이 강세였는데 국내 장은 강세폭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주는 미국 장이 숨고르기 국면에 갈 것으로 예상하는데 국내도 영향을 받기는 하나 국내 가격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는 프랑스 선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크게 임팩트 있는 재료는 없어보이고, 일정 레인지 내에서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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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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