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분위기에 따라 1,120원대로 내려설 것으로 전망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와 급진좌파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이 2차 결선 투표에 오를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행 중인 점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의 배당기일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5.00~1,140.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프랑스 대선 출구 조사로 리스크온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원은 단기적으로 하락하면서 1,120원대 초반까지 갈 것 같다. 10원 정도는 움직일 수 있고, 1,120원 선을 하단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자금 동향이 관건인데, 원화 강세는 일방적이지 않을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 같다. 최근 삼성전자 네고물량이 줄어들었지 않나 생각된다. 미리 준비해 놨을 수 있다. 그동안 배당기일에도 충격이 없었다. 달러-원 상승 기대감을 줄 수 있지만, 프랑스 대선에 따른 리스크온에 묻히지 않을까 한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오늘은 안 나올 것 같다. 기다리면서 처리하지 않을까 한다. 1,130원 밑으로 가면 어느 정도 지지받을지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4.00원

◇B은행 과장

프랑스 대선은 어느 정도 예상대로다. 월요일 아시아 시장 반응을 봐야 한다. 지금은 급격한 리스크온으로 유로화가 폭등하고, 달러-엔 환율도 오르고 있다. 엔을 제외하면 달러는 약세다. 달러 인덱스가 98선까지 갔다. 지금은 가격이 약간 왜곡된 것 같다. 달러-원 환율은 1,127~1,128원 정도에 개장해서 위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 프랑스 대선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으로 받아들여진다. 결국에는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한다. 3~4위 후보도 마크롱에 지지표명을 했다. 당분간 리스크온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북 이슈가 있다. 오늘 삼성전자 배당 수요가 있더라도 역송금으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주 예전에는 '묻지마' 바이(매수)도 있었지만 근래에는 그런 식의 거래는 없다. 중립적 이슈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2.00원

◇C은행 차장

프랑스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실제로 달러가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개장 이후 일시적으로 아래 요인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과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예정됐다. 배당금 이슈도 있다. 한 방향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5.00~1,140.00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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